2019/05/20 14:11

스님의 주례사를 읽고 2019

법륜스님이 신도들을 대상으로 즉문즉설을 하신 내용 중에서 가정과 관련된 이야기를 추려 책으로 낸 것이다. 유튜브에 동영상이 많이 올라와 있어 잠이 안 올때 틀어놓고 자면 잠이 잘 와서 가끔씩 하다가 어느날 내용 하나가 좋아서 계속 듣게 되었다.

이 책 내용은 내가 들었던 즉문즉설의 내용과 거의 유사하다. 그래서 거의 다 알고 있었던 내용인데 이것이 활자화 되어 책으로 보니 그 느낌이 또 새로웠다.

내용은 사랑하는 연인과의 관계, 부모와 자식과의 관계, 부부간의 관계, 개인적인 문제 등등을 다뤘다.

연인과의 관계에서는 상대방에게 의지하지 말고 자신이 홀로 설 수 있을 때 결혼을 해야 결혼생활이 원만하다는 얘기, 20살 이전까지는 엄마가 아이를 책임지고 길러야 하고, 그 이후에는 아이가 자립해야한다는 얘기, 부모에게 효도하는 것은 선택이지만 자식을 기르는 것은 의무라는 얘기, 남자가 여자를 사귈 때는 헌팅이나 고백할 것이 아니라 먼저 친분을 쌓고 다가가야 헤어질 확률이 적을 것이란 얘기 등등이다.

행복이 무엇이냐? 기쁜 것이 행복이 아니라 걱정이 없는 것이 행복이라 했다. 마음이 기쁘면 언젠가는 슬플 때가 올 것이니 이것은 행복이 아니란다. 세상 모든 것은 이치가 있어 그것은 원인과 결과로 이루어져 있다. 자신이 잘못한 원인을 제공하면 그에 해당하는 업보(결과)를 받아야 하는데 사람들은 잘못은 해놓고, 그에 대한 업보를 받지 않으려고 하니 마음이 괴롭다고 했다.

무엇보다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걱정이 없어지는 것이라 했다. 욕심을 부리지 않고 마음에 걱정이 없으면 이를 해탈이라고 했다. 좋은 얘기지만 이렇게 하려면 세상의 발전은 없을 것이다. 성공하려는 욕심도 없다면 세상이 발전할 수 있을까?

전교 1,2등을 다투는 아이의 부모는 성적이 떨어질까 아이를 닥달하고, 반에서 5등하는 아이는 1,2등을 못해 닥달하고, 중위권 아이는 상위권에 진입을 못해 닥달하고, 하위권 아이는 공부를 못해 닥달하고, 학교를 안오고 결석이 많은 아이는 학교 좀 가라고 닥달하고, 사고 치고 감옥 간 아이는 너 때문에 못살겠다고 닥달하고, 자살한 아이는 눈물만 흘린다. 거꾸로 생각하면 된다. 하위권 하는 아이는 그래도 우리아이는 학교를 잘 다닌다고 얘기하고, 중위권 아이는 하위권은 아니라고 얘기하고, 상위권 아이는 공부를 잘한다고 얘기하면 되는 것이다. 욕심이 아이를 망친다는 얘기다. 맞는 얘기다. 공부를 못해도 아이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입히거나 자살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진리를 모른다는 것이다.

이렇게 읽다보면 저절로 고개를 숙여지는 얘기가 많다. 그리고 현재의 결혼은 욕망의 덩어리가 똘똘 뭉쳐서 만들어진 것이라는 것도 재밌다. 서로 사랑해서 결혼하기보다는 나보다 나은 사람을 찾으려는 욕망이 강해서 결혼 후에 불행하다는 것이다. 나보다 못한 사람과 결혼해야 내가 당당해진다는 얘기. 현대에 아무 조건 안보고 정말 사랑해서 결혼하는 커플이 있을까?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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