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07 22:58

헤밍웨이의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를 읽고 2019

지루한 소설이다.내가 100전 전에 벌어진 1차대전 이후 젊은이의 생각을 이해하기엔 너무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당시 청년들이 이 소설에 환호를 보냈다고 하던데 그런 요소들을 소설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프랑스에서 스페인으로 놀러간 제이크 일행들은 낚시를 즐기고, 투우를 관람하고, 축제 기간을 맞아 시내에서 술을 마시며 흥겨운 일주일을 보낸다. 그러나 제이크 일행중에 한명은 파산을 했고, 다른 이들도 자신들이 돈을 벌었다기 보다는 부모가 보내준 돈으로 여행을 즐기고 있다. 한마디로 룸펜이다. 

여주인공 브렛은 더욱 가관이다. 현재 남편하곤 별거 상태인데 제이크와 정신적인 사랑을 나누고, 돈많은 마이크와 재혼할 계획을 꾸미다가 19살의 투우사에게 홀딱 반해서 야반도주를 한다. 1920년대면 우리나라로 따지면 일제시대인데 당시 우리나라 여성들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겠는가! 김우진과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않아 현해탄에 몸을 던저 자살했던 윤심덕이 등장하던 시대다. 그런데 같은 시기 지구 반대편에선 정절은 개나 줘버리라 말하고 축제에 참가하여 자신보다 10살이나 어린 투우사에게 반해 남편도 버리고 도망가는 여주인공이 등장하는 것이다. 파격이다. 그랬기에 이 소설이 당시에 히트를 쳤을거다.

주인공 제이크 반스는 1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성기 부분에 총상을 입고 입원한 야전병원에서 간호사 브렛 애슐리를 만나 사귀나 자신의 부상 때문에 결국 친구로 남게된다. 둘은 프랑스에서 다시 만나 그의 친구 로버트 콘, 빌이라는 작가와 함께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브렛은 남편과 이혼하고 돈많은 남자 마이크와 재혼하기로 되어 있었다. 스페인에서 만난 이들은 송어낚시를 하고, 투우를 관람하고 축제에 참여하여 일주일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마이크는 로버트가 브렛에 관심을 갖는 것을 상당히 싫어했으나 브렛은 투우 경기를 보고 투우사 로메로에게 반해 그와 함께 마이크를 버리고 야반도주를 한다. 브렛을 좋아했던 로버트는 로메로에게 얻어맞고 화가 나서 다시 프랑스로 가버린다. 축제 끝은 쓸쓸했고 파장이 되자 이들은 다시 뿔뿔이 흩어져 다시 프랑스로 돌아온다. 그때 제이크에게 브렛이 전보를 쳤다. 빨리 마드리드로 와 달라고... 가보니 로메로가 자신을 버리고 도망을 갔다고 한다. 그녀를 파리로 데려오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이 소설은 헤밍웨이의 장편 처녀작이다. 처음에 시를 쓰기 시작했던 헤밍웨이는 단편소설을 쓰면서 장편소설에 대한 글감들을 단편 곳곳에 남겨두었느데 여기선 송어낚시와 투우에 관한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지명이 생소하고, 난 투우를 잘 모르고, 100년전 지구 반대편 젊은이의 일상을 만연체로 적어 놓은 이 소설이 난 쉽게 이해되진 않았다. 어렵게 읽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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